1년 넘게 지속되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세계가 힘들던 2021년, 그해 라파엘나눔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바로 노숙인을 위한 무료진료소입니다.

시작 할 때만 해도 의심하는 분들도 계셨고, 걱정스런 마음에 만류를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한 경기 침체로 거리로 나온 이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고, 대다수의 공공병원이 코로나 전담병원으로 변경되면서 노숙인들이 마땅히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곳이 없다는 소식을 듣고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를 필요로 하는 이웃들에게 대가 없는 의료를 나누겠다”는 라파엘의 신념을 다시 한번 마음에 새기며, 2021년 3월, 명동성당 내 구 계성여고 운동장 부지에 텐트 2개로 홈리스와 소외된 이웃을 위한 라파엘나눔 홈리스 클리닉을 개소하였습니다.

▲2021.3 초창기 진료소

▲1년 후인 2022.3 진료소 모습

그렇게 시작한 라파엘나눔 홈리스 클리닉이 3월로 운영 1년을 맞이했습니다. 처음 13명의 환자로 시작했던 홈리스 클리닉은 현재 매주 약 100명의 환자가 찾는 곳으로 발전하였습니다.  2022년 3월 기준으로 지난 1년 동안 4,200건의 진료를 실시했고, 500여 명의 봉사자가 홈리스를 위해 따뜻한 봉사를 실천했습니다.

라파엘나눔 홈리스 클리닉 개소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3월 27일 일요일, 라파엘나눔 홈리스 클리닉을 도와주신 후원자, 봉사자분들과 함께하는 홈리스 클리닉 1주년 행사를 진행하였습니다.

이번 기념식은 봉사자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 장소인 명동성당 영성센터 A201호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진료와 관련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한 후, 본격적인 기념식을 진행하였습니다.

가장 먼저, 찾아주신 손님과 봉사자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라파엘나눔 김전 이사장은 “처음 라파엘은 우리 주변의 사회적 약자인 ‘이주노동자’를 대상으로 하는 무료진료소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후 나눔은 이웃 국가의 의료저개발국까지 확장되었습니다. 그러다 코로나19라는 전세계적인 감염병의 유행으로 급증한 노숙인이 갈 의료시설이 부족하다는 소식을 접하고 우리 나눔의 범위를 더 확장하여 홈리스를 치료하는 클리닉을 열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여러분의 도움 덕분에 가능한 일이었습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그리고 안규리 상임이사, 라파엘피아뜨 임만택 회장도 “지난 1년 간 홈리스 클리닉을 위해 손길을 보태주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도 홈리스 클리닉에 많은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봉사자께 감사 인사를 드렸습니다.

이어 1주년 기념 케이크를 함께 커팅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케이크 커팅은 김전 이사장, 안규리 상임이사, 라파엘피아뜨 임만택 회장과 김명희 부회장, 라파엘나눔 곽재복, 전온 이사, 박만섭 본부장이 함께 하였습니다

▲라파엘나눔 홈리스 클리닉 1주년 기념 케이크 커팅식 (왼쪽부터) 곽재복 이사, 안규리 상임이사, 김전 이사장, 임만택 라파엘피아뜨 회장, 김명희 라파엘피아뜨 부회장, 전온 이사, 박만섭 본부장

마지막으로 오늘 봉사에 참여한 봉사자 전체가 모여 기념촬영을 하는 것으로 라파엘나눔 홈리스 클리닉의 1주년 기념식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봉사가 끝난 후에는 봉사자들께 1주년을 기념하는 수건을 선물로 나눠 드렸습니다. 이날 제작한 수건은 총 400매로, 라파엘피아뜨 임만택 회장을 비롯해 김명희 부회장, 장영철 운영위원, 곽재복 이사의 후원으로 마련되었습니다. 기념수건은 최대한 많은 봉사자에게 드리고자 4주에 걸쳐 배부하였습니다. 그리고 라파엘나눔 홈리스 클리닉이 운영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후원자와 주교님, 신부님과 천주교 관련 기관 관계자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담은 기념 수건을 전달하였습니다.

▲라파엘나눔 홈리스 클리닉 1주년 기념 수건

다시 한번 라파엘나눔 홈리스 클리닉과 함께 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홈리스 클리닉이 1년 만에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저희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이 계셨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리겠습니다.

▲라파엘나눔 홈리스 클리닉 개소 1주년 기념 단체사진

◆사진제공 : 따뜻한 사진가 협동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