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나눔 인문학 강좌 `한반도 비핵화 어떻게 이룰 것인가?’

최종업데이트 : 2019-05-01 03:00

[앵커] 재단법인 라파엘나눔. 20년 넘게 국내 이주노동자들의 치유와 봉사에 힘을 쏟고 있는데요.

한편으로는 인문학 아카데미를 열어 다양한 분야의 교양 함양에도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를 초빙해 ‘한반도 비핵화, 어떻게 이룰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회를 열었습니다.

강연 내용을 김영규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서울 성북구 라파엘센터에서 한반도 비핵화 관련 상황을 진단해보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강사로 나선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는 먼저 북한의 비핵화 결단은 미국의 위협 때문이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레 겁을 먹고 내린 결정이 아니라는 겁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아주 셈법이 빠른 트럼프 대통령을 봤을 때 김정은 위원장이 전쟁, 군사적 공격 이런 차원에서 소위 말해서 그게 겁이 나서 시간 벌기로 비핵화 결단을 내렸다. 이것도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것이죠.”

양 교수는 또 5월과 6월 사이에 북미간 실무진 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 동안 수차례 회담을 통해 남북미 정상간 신뢰가 쌓였다는 점에서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큰 틀에서 4월에 이미 북러 정상회담이 개최됐고 6월에 북중 정상회담이 개최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그렇다면 그 사이에 5월 중에 아마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되고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과 6월 북중 정상회담 사이에 아마도 북미간 실무자간에 대화가 있지 않겠느냐”

양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추구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다소 주춤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지난 북미 하노이회담 합의가 불발되고 이후 북미간에 기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을 그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이런 여건에서도 5월과 6월이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시동을 다시 거는 계절이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양 교수는 나아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실현 면에서 미래 발전적으로 갈 것인가 아니면 소강상태, 정체상태가 좀 더 지속될 것인지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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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무진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가 강의를 하고 있다.(라파엘나눔 제공)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서는 5월 원포인트 회담 개최 가능성에 거듭 무게를 뒀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아마 통전부도 바뀌었고 또 북미 대화에 있어 북한의 핵심적인 인물들이 통전부에서 최선희 같은 외무성으로 옮겨가는 것, 또 북러 정상회담도 나름대로 잘 마무리 됐기 조만간에 원포인트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북한의 화답이 있을 것이다.”

양 교수는 문재인 정부가 5월중 원포인트 남북정상회담을 상당히 기대하고 있다며 그런 상황에서 잘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회담 성사를 위한 환경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핵무기 없는 조선반도, 한반도를 같이 만들게 됐잖아요. 이런 의지, 약속이 다시 거꾸로 되돌아가지 않도록 우리는 코를 꿰 메고 또 더 앞으로 진전해 나가도록 우리가 환경.여건을 만들어주는 게 중요하다.”

양무진 교수는 개성공단 재가동과 금강산관광 재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cpbc 김영규입니다.

cpbc 김영규 기자(hyena402@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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