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 거주하는 결혼 이주여성이나 외국인 노동자는 아파도 말이 안 통하거나 거리가 멀어 병원에 가기 힘든 경우가 많은데요.
이런 소외된 이웃을 위한 무료 의료봉사 활동이 충북 진천군에서 진행됐습니다.
이성우 기자입니다.
결혼 이주여성과 외국인 노동자로 행사장이 가득 들어찼습니다.
충북대 병원 등이 마련한 무료진료센터로 내과와 소아과, 치과 등의 진료를 받기 위해서입니다.
먼저 아픈 곳이 없는지 예진을 거친 뒤 혈액과 소화기 계통 등의 각종 질환을 진찰받습니다.
그동안 아파도 말이 안 통해 병원에 가기 어려웠던 이들을 위해 통역사가 진료를 도와줍니다.
[여문조 / 충북 진천군(중국 출신) : 여기까지 와서 편리해요. 여러 가지 치료받아서 좋아요. 아이 치과랑 저도 치과 진료받아요.]
이곳을 찾은 결혼 이주여성과 외국인 노동자는 2백여 명.
충북대 병원과 라파엘 클리닉 등이 주최한 이번 봉사활동은 결혼 이주여성과 외국인 노동자의 치료와 건강 증진을 위해 마련됐습니다.
진료비와 약제비는 모두 무료로, 당장 치료할 수 없는 질환은 지역 내 병원으로 연계해 지속적인 치료까지 돕고 있습니다.
[강희택 / 충북대 병원 의료사회사업실장 : 실질적으로 진료가 필요한 시점에서 적절한 진료를 못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그분들에게 좀 더 찾아가는 가까이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했고요.]
충북대 병원 등은 일회성이 아닌 분기마다 무료진료센터를 열어 결혼이주여성과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체계적인 의료 지원을 벌일 예정입니다.
YTN 이성우[gentlelee@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