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들의 뜨거운 사랑이 또 한 번 먼 이국땅에서 사랑의 불을 지폈다.
심장 내 2개의 판막이 제대로 형성되지 않아 심각한 심부전과 폐동맥 고혈압 등으로 얼마나 삶을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던 네팔 소녀 카니스카 샤캬(Kanishka Shakya·4, 본지 4월 10일자 6면 보도)양. 숨쉬기조차 힘들어 늘 찡그리고 있던 샤캬양의 얼굴에 잠깐 잠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샤캬양은 한국 은인들의 도움으로 지난 2월 서울대학교병원에서 두 차례의 심장 수술을 받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큰 탈 없이 성장해가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치료와 사랑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사)라파엘인터내셔널 김웅한(베네딕토) 이사(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 소아흉부외과 교수)는 4월 30일 네팔 현지를 방문해 샤캬양 가족에게 본지와 공동모금한 성금 2120만968원(본지 접수분 133만 원 등 별도)을 전달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샤캬양의 아빠 트리라트나 샤캬(Triratna Shakya)씨는 한국의 은인들에게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카니스카가 다른 아이들처럼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신 한국 은인들에게 어떻게 감사를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카니스카가 병을 딛고 일어서 자신이 받은 사랑을 나누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서상덕 기자 sang@catime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