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클리닉' 외국인노동자 보듬는 '사랑의 손길'

(기사원문)
http://sports.chosun.com/news/ntype.htm?t=1&name=/news/life/200701/20070118/71r24003.htm

의료봉사단체 '라파엘클리닉' 10년간 9만명 진료

일요일 오후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 가면 이국적인 풍경이 펼쳐진다.

한켠에 길게 늘어선 외국인들의 행렬을 따라가면 외국인노동자 의료봉사단체인 '라파엘 클리닉'(대표 안규리)을 만날 수 있다.

라파엘 클리닉은 매주 일요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혜화동 동성고등학교에서 무료로 외국인 노동자들을 돌봐준다. 의사, 약사는 물론 의대생과 간호학과 학생들, 일반인들이 함께 봉사활동을 한다. 매주 100명 정도가 현장에 나오는데 라파엘 홈페이지를 보고 찾아오는 중ㆍ고생들도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지금까지 10년째 이곳에서 검사, 치료 등 혜택을 받은 외국인노동자는 9만명이 넘는다. 지금도 매월 1000여명이 '도움의 손길'을 찾아 이곳에 온다. 조선족 마향란씨(45)는 “타향살이를 하면서 사람 대접을 받는 것도 힘들다는데 이렇게 무료로 진료까지 해주시니 너무 고맙다”라며 거듭 감사의 뜻을 전했다.

라파엘 클리닉은 '큰 진료'와 '작은 진료'로 나누어 격주로 시행하고 있다. 의사 30명과 약사 5명을 중심으로 안과부터 치과, 피부과까지 다양한 검사와 치료를 하는게 '큰 진료'다. 반면 작은 진료는 의사 5명과 약사 3명을 중심으로 내과 검사를 한다. 클리닉의 운영비는 롯데복지재단, 포스코 등 여러 기업 및 단체, 개인의 후원금으로 충당된다. 지난해 11월말 아산재단이 수여하는 제18회 아산대상을 받아 상금 1억원을 유용하게 쓰고 있다.

김 전 라파엘 진료소장은 “처음 시작할 때 운영비 50만원과 약 2박스가 전부였다. 라파엘 클리닉이 이렇게 커질 줄은 몰랐다”며 “모든 외국인 노동자들이 의료보험혜택을 받게 돼 라파엘이 없어질 때까지 의료봉사를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강지연(동덕여대)명예기자>

* 기사내용 중 현재 라파엘클리닉 대표는 김유영 선생님 이며, 안규리 선생님은 상임이사입니다. (라파엘크리닉 사무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