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라파엘센터에서는 김수환 추기경의 선종 10주기를 추모하며 추기경의 알려지지 않은 사랑과 봉사의 행적들을 엮어낸 도서 ‘김수환 추기경과의 추억’의 출판기념회가 진행되었습니다. 저자 오덕주님은 요셉의원 후원회 회장, 가톨릭여성연합회 회장,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 이사, 서울대교구 사회복지위원회 위원을 역임하는 등 여성 평신도 지도자로서 쉼 없이 교회와 사회를 위하여 헌신해온 분으로, 김수환 추기경을 가장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직접 보고 겪었던 아름다운 추억들을 한 권의 책에 담아냈습니다.
출판기념회에 참석한 서울대교구 유경촌 주교는 “김수환 추기경님과 단순히 교회어른과 신자로서가 아니라 굉장히 가깝게 지내시면서 겪었던 경험을 나누고, 삶의 중요한 순간들을 함께 걸어오신 오덕주님이 참 부럽습니다. 특히 어려운 시절, 교회 안에서 사람들을 위해 당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과 노력들을 내어놓으면서 여성들의 대모와 같은 역할을 해주신 회장님께 이 자리를 빌려서 감사합니다”라며 축하의 말을 전했습니다.
암 투병을 하면서 김수환 추기경과 병원에서 종종 시간을 보냈던 이해인 수녀는 투병 중에도 힘든 모습을 내보이지 않으시고, 특유의 명랑함과 재치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셨던 추기경을 추억하며, ‘파도의 말’을 헌시하였습니다.
‘울고 싶어도 못 우는 너를 위해 내가 대신 울어줄게 마음 놓고 울어줄게. 오랜 나날 내가 그토록 사랑하고 사랑 받은 모든 기억들, 행복했던 순간들, 푸르게 푸르게 내가 대신 노래해 줄게’ (‘파도의 말’ 시 中)
출판기념회에 앞서 허석훈 신부의 주례로 집전된 ‘김수환 추기경 선종10주기 추모미사’에서는 “옹기라는 단어를 쓰셨던 추기경님을 생각해 보면 세상에 다양한 용도로 당신을 내어 주시길 원하신 당신의 뜻을 담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중략) 추기경님을 그리워하는 것이 우리의 마지막 노력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미약한 힘을 모아서 우리도 세상을 향해 바보처럼 십자가를 진 채로 추기경님을 따라 허허롭게 웃을 수 있는 신앙인이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강론하였습니다.
오덕주님은 출간에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김수환 추기경님의 영성은 이 시대와 후세의 모두가 참으로 소중하게 간직해야 합니다. 부디 젊은이들이 추기경님의 영성 속에서 많은 지혜를 배우기를 바라며, 추기경님의 따뜻한 마음과 유머를 기억해주십시오. 추기경님의 ‘행복하세요’라는 말씀처럼 행복하시고, 주님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바라겠습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김수환 추기경과의 추억’ 도서판매 수익금 전액은 라파엘을 위하여 쓰여질 예정입니다. 나눔을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오덕주님께 깊이 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