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가수 윤종신과 정지찬이 라파엘클리닉 주최 ‘작은음악회’에서 공연하고 있다. © News1

(서울=뉴스1) 김영신 기자= 이주 노동자들에게 무료진료 봉사를 하는 라파엘클리닉이 11일 오후 3시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성고등학교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었다.

작은 음악회는 라파엘클리닉 활동 기금을 모금하기 위해 가수 노영심이 주축으로 기획한 음악회다.

올해로 3회째인 이날 음악회는 특별히 ‘라디오 콘서트’를 컨셉으로 음악과 토크가 어우러진 장으로 구성됐다. 또 중간중간 후원자들이 기증한 물품들이 경매에 부쳐지기도 했다.

이날 음악회에는 김유영 대표이사, 전로원 상임이사, 고찬근 지도신부 등 라파엘클리닉 관계자들과 후원자 및 이주 노동자들 300여명이 참석했다.

천주교 신자인 산악인 엄홍길,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도 참석해 공연을 관람했다. 공연에는 가수 윤종신, 정지찬, 이문세, 인디밴드 킹스턴루디스카, 바버렛츠 등이 자발적으로 나섰다.

윤종신은 “동료가수인 노영심의 소개로 이같은 행사를 알게 됐다. 이제서야 좋은 취지로 봉사하는 라파엘클리닉을 알게 되서 죄송하고 잠깐이나마 라파엘클리닉에 도움이 되는 손님이고 싶다”며 자신의 히트곡을 불렀다.

김유영 대표이사는 “현재 라파엘클리닉 진료소가 들어선 동성고 강당이 위생과 진료여건이 열악하다”며 “혜화동 인근에 건물 신축을 위해 오늘과 같은 모금 음악회를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라파엘클리닉 측은 모금액이 10억원에 돌파할 때까지 이같은 행사를 가진 후 10억원이 모이면 진료소 신축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