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6일 저녁, 과천의 한 갤러리카페에서 라파엘 후원자이신 박충흠 조각가와의 만남이 있었습니다.

이번 만남은 라파엘나눔에 후원을 해 주신 박 조각가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입니다.

국내 흉상조각의 1인자로 손꼽히는 박충흠 조각가는 서울대 조소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후, 프랑스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수학하였습니다. 이후 이화여대 미술학부 조소과 교수로 부임하여 교직 생활을 하다가 은퇴하고 현재는 제주도에서 개인 작품활동과 후배양성에 힘쓰고 계십니다.

박 조각가는 지난 2020년 3월, 라파엘나눔에서 진행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기부활동 캠페인’에 성금 1억원을 기부하셨습니다. 1억 원의 성금은 박충흠 조각가의 친누이이신 姑 박숙경 수산나 수녀의 유산으로, 누님의 마지막 전 재산을 뜻 깊은 곳에 쓰고 싶었던 유족들은 기부처를 알아보던 중이었습니다. 그러다 사돈인 김경숙 선생님께 라파엘과 관련한 여러 이야기를 들으시고는 라파엘에 기부를 하시게 되었습니다. 특히 라파엘의 높은 ‘기부투명성’과 관련한 이야기를 들으시곤 유산이 뜻깊게 잘 사용될 것이라는 믿음으로 기부를 해 주셨다고 합니다.

라파엘나눔은 박 조각가의 기부금을 당시 코로나가 심각했던 대구지역의 대학병원 등을 포함한 8개 기관(필리핀, 미얀마 포함)에 의료용품, 방역용품, 생활 필수용품을 지원하는 것으로 활용하였습니다.

최근 박 조각가는 라파엘로부터 수산나 수녀님의 유산이 잘 사용되었다는 내역을 전달받고 이에 감동하여, 감사하게도 원래 타 기관에 나눠서 기부하려던 남은 유산도 라파엘에 기부를 결정하셨습니다.

이날 박충흠 조각가를 만난 안규리 라파엘나눔 상임이사는 “조각가님과 수녀님의 숭고한 뜻 덕분에 코로나19로 고통받던 많은 분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었다.”며, “추가로 기부해 주심에 감사드리며, 이 또한 라파엘나눔 사업 등 적절한 곳에 올바르게 쓰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박충흠 조각가는 이번 만남에 가족분들과 함께 참석하셨는데, 몇 년 전 외손주의 심장수술을 담당한 김웅한 라파엘인터내셔널 상임이사도 이날 참석하여 박 조각가를 만나 뵙고 서로 대화를 나눴습니다. 김웅한 상임이사는 건강한 외손주의 모습을 보고 매우 흐뭇해 하셨습니다. 

유산 기부를 결정해주신 박 조각가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주신 후원금은 라파엘나눔 등 필요한 곳에 소중히 사용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