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K-OFF 워크숍 진행>

홈리스 클리닉을 찾는 대다수의 노숙인들은 불균형적인 영양섭취와 불규칙적인 생활습관 탓에 치아 관리에 소홀하여 치아 건강이 매우 좋지 않습니다. 이에 라파엘나눔은 홈리스 클리닉에 치과를 개설하고자 오래전부터 논의를 거듭하였고, 치과 운영위원회를 꾸려 여러 차례 회의를 진행한 끝에 ‘라파엘 치과 KICK-OFF 워크숍’ 개최를 하며 치과 오픈을 위한 준비를 마무리 하였습니다.

라파엘 치과 KICK-OFF 워크숍은 첫 치과 진료가 시작되기 3주 전인 6월 25일, 라파엘센터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워크숍 시작에 앞서 홈리스 클리닉의 치과 오픈을 축복하는 미사가 허석훈 루카 신부의 주례로 거행되었습니다. 허 신부는 미사 강론에서 “1년 전, 홈리스 클리닉 개소 때와 마찬가지로 이번 치과 진료도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진료를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며 “홈리스 클리닉 치과 진료를 위해 힘써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치과 진료를 하게 됨을 축하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미사 후, 본격적으로 워크숍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김영재 교수(서울대학교 치과병원)가 진행을 맡았습니다.

가장 먼저, 라파엘 치과진료팀의 총괄을 담당한 김중수 교수(서울대학교 명예교수)가 워크숍에 참석한 내빈들에게 인사말을 건넸습니다. 이후 라파엘 세 법인 대표(김전 라파엘나눔 이사장, 김창덕 라파엘클리닉 대표이사, 안규리 라파엘인터내셔널 이사장)과 라파엘피아뜨 임만택 회장의 축사가 차례로 이어졌습니다.

이어 라파엘이 걸어온 지난 25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기념 영상을 이호영 라파엘나눔 이사(분당서울대병원 핵의학과)의 설명과 함께 감상했습니다. 그리고 김영재 교수가 라파엘 치과 진료의 초창기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을 PPT로 발표하였습니다. 참석자들은 과거의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자료를 보며 저마다 옛 라파엘에 대한 추억을 나누기도 하였습니다.

다음으로는 박명섭 팀장, 이병화 총무, 윤훈기 위원의 라파엘 봉사 소감 발표가 있었습니다. 예전의 라파엘 치과 모습에 대한 기억, 함께 활동했던 봉사자, 진료했던 환자들에 대한 추억과 함께 봉사를 하면서 느꼈던 소회를 밝혔습니다.

그리고 라파엘 치과 운영위원들을 소개한 뒤, 라파엘 치과 킥오프 워크숍을 기념하며 단체사진을 촬영하였습니다. 이어서 김홍빈 교수(분당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가 치과 진료 시 발생할 수 있는 감염을 방지하는 교육을 진행한 후, 라파엘 치과 사업과 관련한 검토와 질의응답 시간을 가지는 것으로 워크숍 일정을 마무리 하였습니다.

▲라파엘치과 KICK-OFF 워크샵 단체사진

▲감염교육을 하고 있는 김홍빈 교수 (사진제공 따사협 조창섭 작가)

<7/10, 첫 진료 시작>

워크샵 진행 2주 뒤인 7월 10일, 드디어 라파엘나눔 홈리스 클리닉 치과의 첫 진료가 시작되었습니다.

라파엘 치과 진료소는 혈압 및 혈당측정하는 곳과 가까운 텐트 A-1에 마련되었습니다. 오픈 전, 안정적인 진료환경을 준비하기 위해서 바닥 평탄화 작업을 한 후, 치과 유닛체어(최재호 밀레니엄치과 원장님 기증), 컴프레셔, 급수통 등을 설치하였습니다.

진료 첫날은 총괄을 담당한 김중수 교수님과 진료를 담당하실 박명섭, 이병화 선생님이 참여하셨습니다. 진료 시작 전, 서울역쪽방상담소에서 선별한 환자들이 담당자 인솔 아래 라파엘 치과진료소에 도착하여 차례대로 진료를 받았습니다. 진료뿐 아니라,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치아 관리 방법과 관련한 영상을 보여주며 시청각 교육도 진행하였습니다.

예상대로 환자들의 치아 상태는 대부분 매우 좋지 않았습니다. 진료를 담당하셨던 박명섭, 이병화 선생님께서는 환자들의 치아를 꼼꼼히 검진하고 치아스케일링도 진행하였습니다. 그리고 상태가 심각하여 보철 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는 논의 후 진료 지원도 논의하였습니다.

이날 첫 진료에는 총 7명의 환자가 진료를 받았습니다. 앞으로 홈리스 클리닉 치과는 2주마다 진료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좀 더 많은 홈리스들에게 치과 진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환자 상담중인 이병화 선생님

▲진료중인 박명섭 선생님

▲라파엘나눔 홈리스 클리닉 첫 치과 진료에 참여한 의료진들(왼쪽부터 이병화, 김중수, 박명섭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