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자 인터뷰] ‘작은 마음들이 모여 만들어진 이곳에 저도 작은 보탬이 되길’ 

최엘라 기부자님

최엘라 기부자님

– 최엘라 기부자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저는 현재 산업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이자, 미술 작가(활동명: 아롱별)로 활동하고 있는 최엘라라고 합니다.

 

Q. 네. 반갑습니다. 라파엘센터에는 어떤 일로 방문하셨나요?

A. 제가 처음 라파엘센터에 온 건 작년 2월이 처음이었어요. 제가 대학교 수시에 합격을 해서 기존에 원서를 접수했었던 학교에서 수시지원금 환불을 해 준다고 연락이 왔었어요. 이 돈을 어디에 쓸까 고민하다가, 라파엘센터 관심 있던 차에 작은 기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기부금을 전달 드리러 라파엘센터 왔었던 기억이 나요. 

그리고 오늘은 제가 대학교에서 창업동아리를 하고 있는데, 작년 11월 말쯤에 코엑스에서 열린 k핸드메이드 박람회에 나가 제가 만든 캐릭터 상품들을 직접 판매를 했었어요.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작은 금액이지만 수익이 발생했어요.(웃음) 그래서 기쁜 마음으로 라파엘센터에 기부도 하고 수고하시는 직원 분들께 드릴 간식도 드릴 겸 직접 찾아왔습니다.

자석이 파우치와 키링

최엘라 기부자가 디자인한 캐릭터(자석이)로 만든 파우치와 키링

 

Q. 아직 학생의 신분이고, 이번 기부금은 본인에게도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은데 어떻게 기부를 할 생각을 하셨을까요?

A. 박람회에 참가하면서 디자인부터 저작권등록, 실제 물품 제작, 판매까지 전 제작과정에 제 손길이 안 간 곳이 없었어요. 그 과정을 통해 얻게 된 수익금이라 오히려 함부로 쓰고 싶지 않았어요. 사고 싶은 걸 살수도 있었지만 의미있게 쓰고 싶었어요 생각을 계속 하다보니 제가 2월에 라파엘센터에 왔던 그 장면이 딱 떠올랐고, 그래서 다시 이곳에 기부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Q. 그런데 라파엘은 어떻게 처음 알게 되신 건가요?

A. 처음 라파엘에 대해서 듣게 된 것은 이해인 수녀님으로부터 입니다. 수녀님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어서 이전부터 편지도 주고 받으며 연락을 하고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2019년 여름쯤, 수녀님께서 라파엘에서 주최하는 강연을 하게 되었으니, 시간 되면 놀러 오라는 연락을 받았어요. 마침 또 그때 제가 몸이 좋지 않아서 서울대병원에 통원치료를 받고 있었거든요. 강의 장소도 서울대병원에서 진행하는 터라, 수녀님도 뵙고, 좋은 강의도 듣고 싶어서 간 날이 제가 라파엘을 처음 알게 된 날이네요. 

저는 그날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어요. 수녀님의 말씀이 정말 마음속 위로가 된 강연이었던 건 물론이고요. 그날 뵈었던 직원들이 참 기억에 많이 남았어요. 수녀님을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들이 많다 보니 많은 인파로 강연장이 꽉 찼고, 사람들은 직원들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는 게 많은 것 같았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라파엘 직원들은 미소를 끝까지 잃지 않고 끝까지 친절하게 안내를 해 주셨어요. 

그리고 그날 장윤석 안토니오(분당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교수님께서 라파엘에 대해 소개하시면서 ‘라파엘은 소수의 사람들이 거액을 모아서 만든 곳이 아닌, 많은 사람들의 작은 사랑이 모여서 만들어졌다’ 라고 하셨던 말씀이 마음속에 계속 남아 있었어요. 그래서 라파엘에 대해서 좀 더 관심을 가져 찾아보게 되었고, 저도 작은 마음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에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기부를 결심하게 되었어요.

 

Q. 마지막으로 라파엘에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A. 바라는 점이요? 지금처럼 이주노동자와 소외계층을 위해서 먼 훗날까지 계속 있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도 라파엘센터에서 일반봉사자로 활동하고 싶은데, 코로나 때문에 모집을 안 해서 아쉬워요. 다음에 코로나가 끝나면 봉사활동도 경험해 보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