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bc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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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윤재선 앵커
○ 출연 : 김전(사도요한) 라파엘나눔재단 이사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라파엘클리닉 23년째 매 주일 무료진료
라파엘인터내셔널 해외 저개발국 의료소외계층 봉사
라파엘나눔재단 의료 나눔외 문화강좌 등 기획 운영
함께 더불어 사는 평화와 사랑 공동체 이뤘으면
온오프라인으로 `몽미네 사랑나눔바자회` 개최
몽골, 미얀마, 네팔 의료 나눔지원, 적극 참여했으면
[인터뷰 전문]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 힘든 이웃을 살피는 마음까지 멀어져서는 안 될 텐데요.
필요한 물건을 사는 것이 나눔이 되는 그런 바자회를 함께하는 건 어떨까요.
라파엘나눔재단이 저개발국 의료 환경 개선을 위해 몽미네 사랑나눔바자회를 엽니다.
김전 이사장 연결해 라파엘나눔재단의 역할과 바자회 소식 함께 들어보겠습니다.
▷김전 사도요한 이사장님, 안녕하십니까?
▶네, 김전 사도요한입니다.
▷라파엘 나눔 재단,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서 언제, 어떤 취지로 설립된 재단인지 먼저 소개를 해주시겠어요?
▶우선 라파엘나눔재단의 처음 시초는 라파엘클리닉이거든요. 1997년 4월에 국내 이주 노동자들의 열악한 진료환경을 해소하고자 서울대학교 의대, 간호대, 가톨릭 교수회와 가톨릭 학생회가 함께 모여서 무료진료소를 시작했어요. 진료소를 열자마자 곳곳에서 따뜻한 손길을 보내주시고 함께해 주신 덕분에 23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매주 일요일 진료를 이어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10년이 지난 다음에 라파엘 인터내셔널을 만들어서 몽골, 미얀마, 네팔, 필리핀 등지에서 해외 저개발국의 의료소외계층을 위한 진료 및 이들 나라의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 현지 의료인을 국내로 초청 연수 교육을 시키고 현장지도를 하고 세미나 등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2016년이 돼서 클리닉과 인터내셔널 두 법인이 봉사활동 본연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서 라파엘 나눔 재단을 만들었거든요. 재단에서는 의료사업을 기획하고 지원하는 사업 이외에도 봉사자와 지역주민들 대상으로 그림, 음악 등 다양한 분야의 문화강좌를 기획하고 운영하고 있고요. 또한 의료에 관심 있는 중고등학생들이나 보건의료 계통 대학생들, 대학원생들 또는 잠시 쉬고 있는 의사들 일반 봉사자들 또 은퇴를 앞둔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가서 봉사할 수 있는 국내 의료환경에 맞는 정보를 제공하고 교육하는 아카데미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를 통해서 라파엘의 의료 나눔에 대해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 의료 소외계층에게 실질적으로 더 많은 도움을 주는 방안을 계속 마련하고 있습니다.
▷97년 4월에 서울 혜화동 성당에서 첫 무료진료가 시작됐잖아요. 그래서 이제 나눔 재단을 통해서 의료 사각지대까지 지원을 하고 계신 건데, 라파엘클리닉이 이 시대에 제시하는 비전은 뭘까요?
▶사람들이 가장 불안해하는 것 중 하나가 내가 아플 때 제대로 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까라는 문제라고 생각하고요. 특히 작금에 코로나 사태를 통해서 이 문제를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픈 사람은 누구나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곧바로 인권에 속한 문제라고 생각하거든요. 그래서 라파엘은 의료 나눔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의료인들의 자원봉사 네트워크를 통해서 적절한 의료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하나뿐인 지구상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들이 인권을 누리면서 함께 더불어 사는 평화와 사랑 공동체를 이루고 한 가족이 되기를 염원합니다.
▷2007년부터는 라파엘 인터내셔널을 통해서 아시아 저개발국 의료소외지역 진료라든지 현지 의료진 교육 등의 의료 자립을 위해 말씀하신 것처럼 지원해 오고 있는데요. 그간에 어떤 나라들에 나눔을 해왔습니까?
▶처음 2007년에 시작할 때는 어디를 할까 대상국을 찾다가 당시 서울 주재 교황청 대사로 계시던- 대주교님께서 몽골 지역을 가보라고 제안하셨어요. 그래서 처음 몇 차례 진료봉사자를 보내서 지역주민 진료를 하다 보니까 단순한 캠프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개선 방안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래서 예전에 미국에서 `미네소타 525` 계획이라는 것을 세워서 서울대학교하고 우리나라 의료계 발전시키는 데 큰 밑거름이 되었던 계획이 있었거든요. 그걸 기억하고서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의료진을 국내로 초청하고 그래서 단기 연수 과정을 만들고 국내 대학병원의 협조를 얻어서 10년 남짓 동안 200명 정도를 교육을 했습니다.
▷비단 몽골 뿐만은 아닌 것 같아요.
▶그렇죠. 몽골을 바탕으로 미얀마에서도 하고 있고 네팔, 필리핀 등지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죠.
▷이웃 나라들의 지속적인 의료 지원을 하기 위해서 올해로 6년째가 됐네요. 몽미네 사랑 나눔 바자회를 열고 있는데 몽미네 이게 무슨 뜻입니까?
▶몽골, 미얀마, 네팔의 앞 글자를 땄더니 우리 어릴 때 느낌이 오는 것 같네요. 그래서 올해로 6번째이고요. 몽미네 사랑 나눔 바자회 수익금을 전액 몽골, 미얀마, 네팔의 의료 역량강화를 통해서 무료 자립화를 위한 사업비로 쓰고 있습니다.
▷바자회 수익금 전액을 이렇게 도움을 주고 계신 건데 이 세 나라의 의료지원에 많은 보탬이 되고 있습니까?
▶네, 현지에서 실시하고 있는 많은 사업들이 이 바자회 수익금으로 진행하고 있고요.
▷어떤 사업들을 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습니까?
▶예를 들면 몽골 현지 봉사단의 활동을 보조하기 위한 비용으로도 쓰고 몽골 및 미얀마에 우리가 가서 세미나를 하고 현지 의료진을 국내에 초청, 연수하는 데도 쓰고 주민들의 결핵 검사를 실시할 치료하고 결핵 발병률을 갖다가 줄이게 됐고요. 이밖에도 미얀마에서는 자궁경부암 검사 사업을 해서 일정 지역을 대상으로 해서 한 4, 5000명을 해서 100여 명 정도의 자궁경부암을 초기에 발견해서 치료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네팔에서는 구강검진 보조 사업들을 하고 있고.
▷아마도 어린이들에 대한 치료도 하고 계시지 않나요?
▶네, 소아심장 수술을 필요로 하는 환자들을 갖다가 국내로 초청하기도 하고 현지에 가서 하기도 해서 한 200명 정도 심장수술을 했습니다.
▷올해도 많은 분들이 좀 <몽미네 사랑 나눔 바자회>에 함께했으면 좋겠는데요. 언제부터 어떻게 참여할 수 있습니까?
▶저희가 금년에 코로나 사태 때문에 바자회 개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고민 끝에 처음으로 온라인 바자회와 오프라인 바자회를 동시에 개최하기로 했습니다. 바자회를 11월 29일부터 12월 20일까지 약 3주 동안 진행하면서 주일날에는 오프라인으로 진료를 하는 성북동 라파엘 센터에서 방역수칙을 지키면서 시간별로 일정 인원만 입장할 수 있도록 한 방식으로 진행하려고 하고 있고요. 온라인 바자회는 라파엘 나눔 홈페이지로 접속을 하시면 거기 바로 공지 팝업이 뜨거든요. 바로 바자회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사이트로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이런 두 가지 방법을 같이 사용하고 있는데 어떻게 될지 저희도 잘 모르겠어요.
▷물품 후원도 받으시잖아요. 어떤 물품들이 가장 요긴하고 도움이 됩니까?
▶사실 어떤 물품을 후원해 주시든 저희는 다 감사하게 생각하는데 다만 바자회 주 참여고객 분들이 여성분들이 많거든요. 특히 인기가 있는 물품이 있는데 바로 생활용품과 식품이더라고요. 그래서 작년에는 어느 대기업에서 후원해 주신 반찬그릇 같은 것을 주셔서 팔았는데 바자회 시작과 동시에 거의 매진이 됐었어요. 식품도 질 좋은 제품들을 저렴하게 판매하니까 주부들이 오셔서 많이 사가시고요. 이밖에도 집에서 보관만 하고 있던 양주 같은 것도 기부해 주신 분들이 많은데 이 품목도 참 인기가 많이 있습니다.
▷그야말로 바자회네요. 어떤 물품이든 간에 남을 도울 수 있다는 마음이 함께하고 있으니까요. 지난 23년간 라파엘 클리닉 진료 소장으로서 또 인터내셔널 이사장으로 지금은 라파엘 나눔 재단 이사장으로 봉사를 하고 계신데 라파엘 이름으로 더 봉사해야 할 나눔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겠습니까?
▶봉사활동이 아무리 목적이 좋더라도 한 10년을 같은 일만 하다 보면 봉사할 수 있는 동력이 떨어지거든요. 저희는 10년 단위로 비전을 점검하고 비전 사업을 평가하고 새로운 동력이 될 수 있는 사업들을 도출하고 기획하는데 라파엘 첫 10년 동안은 이주 노동자로 우리나라에 와 있는 사람들의 진료를 주로 했고 그다음 10년에는 거기에 더해서 해외 사업을 시작해서 라파엘 인터내셔널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작년부터는 라파엘 나눔 재단에서 라파엘 시니어 아카데미를 시작했거든요. 은퇴한 의료인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해서 국내외 의료소외계층과 기업 사회를 위한 의료 나눔에 동참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이 평생의 업으로 갖고 온 의료기술들을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라든지 의료취약지역의 주민들을 위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재교육을 하는 거죠. 예를 들면 주기적으로 쪽방촌 방문 진료를 한다든지 해외 저개발국가에 일시적으로 머물면서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서 라파엘의 나눔 정신을 더 넓은 영역으로 확장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교육을 활동을 통해서 봉사활동의 영역도 넓히고 동력으로 삼고 있네요. 알겠습니다. 몽골과 미얀마, 네팔 의료지원을 위해서 사랑 나눔 바자회를 개최하는 라파엘 나눔 재단 김전 이사장님과 함께 이야기 나눴습니다. 이사장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