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월요일, 한성구 교수(서울대병원 호흡기내과)의 ‘그림이야기’ 강의가 종강하였습니다. 2014년 8월 ‘질투’를 시작으로 ‘돈’, ‘시선’, ‘라이벌’ 등 다양한 주제로 총 14회에 걸쳐 진행된 ‘그림이야기’는 수강자들의 인문 예술학적 소양을 함양하고 인간의 삶에서 매우 중요한 많은 것들(‘정형’과 ‘비정형’을 모두 아우르는)에 대해 이야기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한성구 교수는 매 강의마다 하나의 주제를 선정하여 주제에 부합하는 그림을 소개하며 그림에 담긴 이야기, 그림과 그림 사이의 연관성에 따른 스토리텔링을 통해 수강자들이 그림을 보다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 체험의 장을 제공하였습니다. 열정적인 강의를 해주신 한성구 교수님께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 한성구 교수님 종강 소감

맨 처음 시작은 그림 속에 있는 의학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제가 하는 강의는 미술 전문가들이 해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미술 전문가들은 의학은 잘 모르실 테니 제가 그 부분을 이야기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예를 들면 결핵에 걸린 환자, 또는 결핵이라는 병이 가지고 있는 문화적 이미지라던가, 거기에 반대해서 나병은 어떠한지, 그런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의료가 아닌 주제도 재미있어 보이고 다른 시각으로 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다양한 주제를 다루게 되었습니다. 강의하였던 주제들이 질투, 돈, 비밀, 유전 등이 있었잖아요. 그리고 술꾼, 오늘 주제인 라이벌까지… 두 번째 부인이라는 도발적인 주제도 했습니다만, 이런 것을 준비하는 과정이 저는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좋은 의사가 되기 위해서는 환자를 인간으로서 조금이라도 이해하는 것이 첫 걸음인데, 사실 인간에 대한 통찰력을 갖는다는 것이 말처럼 쉬운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제 경우에는 그러한 통찰력을 그림을 보고 그림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를 찾아보면서 조금이라도 얻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강의를 1년 넘게 끌고 올 수 있게 여러분들께서 도와주시고 와주셔서 고마울 따름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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