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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알레르기 비염 치료 - 송병호(미래이비인후과 원장)

작성자
raphael
작성일
2018-12-17 13:42
조회
261
알레르기 비염 치료

건강칼럼 – 송병호(미래이비인후과 원장)

‘알레르기’. 요즘은 영어식으로 ‘알러지’라고도 많이 이야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알레르기 비염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알레르기의 뜻은 특정한 원인에 대하여 우리 몸이 보이는 과민한 반응을 말합니다. 특별한 원인이 피부에 닿아서 두드러기가 생긴다면 피부 알레르기가 있다고 하여 ‘알레르기성 피부염’ 또는 ‘아토피 피부염’이라고 하며, 기관지에 알레르기가 있어서 특별한 원인에 대하여 기관지가 수축하여 호흡곤란이 오거나 기침을 하게 되면 ‘기관지 천식’이라고 합니다. 알레르기 비염은 코의 점막에 원인 항원에 노출되어 재채기, 콧물, 코막힘 등의 증세가 생긴 것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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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비인후과의 환자들을 보면서 알레르기가 얼마나 우리 몸의 상태와 질병에 큰 영향을 미치는지 갈수록 심각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최근의 통계에 의하면 알레르기 환자는 전체 인구의 25% 이상을 차지한다고 하며, 갈수록 알레르기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는 인구밀도의 증가와 환경 오염에 기인하는 것으로 생각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서 좌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 모두가 알레르기성 비염을 앓았거나 앓고 있다면 자녀의 75% 정도가 알레르기 비염에 걸리게 됩니다. 어느 한쪽이 알레르기 비염이라면 3분의 1 이상에서 알레르기 비염을 앓게 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진단을 위한 피부반응검사는 간단하면서도 정확한 알레르기 검사라고 할 수 있는데, 20분 정도면 그 결과를 알 수가 있습니다. 주로 등의 피부에 수십 가지의 항원을 주입하여 두드러기나 붉은 홍반이 형성되는지를 관찰하게 됩니다. 알레르기 비염의 가장 흔한 원인은 집 먼지 진드기로 주요 원인의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바퀴벌레나 개, 고양이의 애완동물 털, 환절기마다 날리는 꽃가루, 실내에 떠돌아다니는 곰팡이 등에 대한 알레르기도 많습니다.

많은 환자들이 알레르기가 완치될 수 있냐고 물어오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완치는 쉽지 않습니다. 원인을 알아내고 이를 피하면 증상이 생기지 않는데 이러한 방법을 ‘회피요법’이라고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환경조절이 중요합니다. 집 먼지 진드기는 습하고 높은 온도의 실내에서 주로 서식하므로 실내환경을 건조하고 서늘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주로 천 종류에서 진드기가 서식하므로 천으로 된 소파나 카페트 등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청소할 때에는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물걸레나 진공청소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으며, 청소할 때 재채기 등의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심해진다면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베개, 매트리스, 이불 등은 커버를 씌우는 것이 좋은데, 최근에는 상업적으로 진드기가 통과하지 못하는 커버가 판매되기도 합니다. 물세탁을 할 때에는 온도를 70도 이상 올려서 진드기를 죽여야 하고, 먼지가 많이 쌓이는 가구나 봉제 장난감(인형) 등은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봄, 가을에 날리는 꽃가루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여야 합니다. 외부의 꽃가루가 실내로 유입되지 않도록 창문을 닫아야 하며, 외출 시에는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위와 같은 회피요법으로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는다면 약물치료를 하게 됩니다. 항히스타민제, 코점막수축제, 국소비강 분무제 등이 사용되는데, 최근의 3세대 항히스타민제는 거의 졸림이 없으므로 큰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고, 하루 한 번 복용으로 편리성까지 갖추었습니다. 국소비강 분무제는 스테로이드를 사용하므로 호르몬 부작용이 있을까 걱정하는 환자들이나 부모들이 있는데, 최근의 약제는 만 2세 이상의 아이들에게도 안전하다고 FDA를 통해 검증되었으므로 우려하지 않아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