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파엘천사 이야기

[인터뷰] 돌아가는 그날까지 - Erlita Plata

작성자
raphael
작성일
2017-07-21 10:26
조회
2880
erlita

“몸이 아프면 너무 외로워요.

친구들은 일을 해야 하니까 제 곁을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죠.

‘고향에 있었다면 엄마가 나를 돌봐줬을 텐데…….’ 이런 생각이 들어서 아플 때마다 많이 슬퍼지고는 해요. 가족들이 특히 그립죠.

몇 해 전에는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져서 얼굴뼈를 크게 다쳤었는데,

동네 병원에 갔더니 아무 문제가 없다는 거예요.

그런데 저는 표정을 제대로 지을 수도 없고, 음식을 씹을 수도 없어 너무 고통스러웠어요.

그러다 라파엘클리닉을 알게 되었고, 이곳에 와서야 제대로 치료받을 수 있었어요.

제가 나을 수 있도록 의사 선생님, 직원 분들이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었어요. 정말 감동이었죠.

그래서 이곳에서 봉사를 해야겠다고 마음먹게 되었고, 라파엘클리닉에서도 흔쾌히 가능하다고 하였어요. 그때 뛸 듯이 기뻐서 친구들에게 막 자랑했었어요.

지금은 매주 나와서 환자들이 순서대로 예진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어요.

주변에서 힘들지 않느냐 물어보는데, 오히려 저는 이곳에서 많은 에너지를 받아요.

비슷한 처지에 놓여있는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고, 봉사자들도 저를 매우 존중해주거든요.

라파엘을 찾는 사람들이 생김새는 조금씩 다르지만 결국 따뜻한 마음을 나누기 위해서 이곳에 모였다는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도 필리핀으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열심히 봉사할 거예요.”